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중국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미국이 아프간에 계속 발목이 잡혀 있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제일 좋아할 거라는 논리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반발했습니다.
친강 주미 중국 대사는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보는 것은 황당하고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협력을 해야 할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고 있다며, 미국을 돈키호테라고 조롱했습니다.
중국은 아프간 철수의 명분도 중국과의 경쟁이 아닌 스스로의 잘못에서 찾으라는 입장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걸핏하면 군사개입과 무력도발을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프간에서 발을 뺀 미국의 대중 압박 강화가 예상돼 중국의 부담은 커지게 됐습니다.
미국은 일본, 영국 등 동맹국과 중국 주변 서태평 양에서 합동 훈련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 민간 선박에 대해 사전 신고를 의무화했습니다.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대한 관리를 하겠다는 건데,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대가 예상됩니다.
미국이 아프간 주둔을 끝내면서 중국과의 본격 경쟁을 예고함으로써 미중 관계는 더 냉각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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